바이오스펙테이터 이승환 기자
신장 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하는 캐나다 치누크 테라퓨틱스(Chinook Therapeutics)가 6500만달러 규모 시리즈A를 유치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치누크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선도화합물 개발에 속도를 높여 2021년까지 임상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치누크의 시리즈A에는 버산트 벤쳐스(Versant Ventures), 애플 트리 파트너스(Apple Tree Partners), 삼사라 바이오캐피탈(Samsara BioCapital)이 참여했다.
치누크는 단일 세포 RNA 분석, 인간 유래 오가노이드, 새로운 번역 모델을 이용한 플랫폼으로 신장 질환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장 질환의 병리기전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기전을 찾을 수 있으며, 기존 신장 질환은 물론이고 희귀하거나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는 신장 질환에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인간 유래 오가노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람에 친화적인 물질로 임상시험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으며, 기존 개발과정으로 만들어진 물질보다 더 많은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치누크는 설명했다.
이번 치누크 시리즈A를 주도한 제렐 데이비스(Jerel Davis) 버산트 최고경영자는 "버산트의 인셉션 사이언스(Inception Sciences)에서 출발한 치누크는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과 신장 질환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할 튼튼한 투자자를 확보했다"며, "우리는 치누크가 생물학 분야에 새로운 통찰력, 기술 발전을 통해 새로운 신장 질환 치료제를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장 질환은 당뇨병, 고혈압, 유전성 질환, 약물에 의한 손상,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겨난다. 그런데 신장 질환의 경우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병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소변에 거품, 이상한 냄새, 혈액이 함께 나타난다거나, 체중 변화, 허리통증, 혈압변화, 부종, 피부색 변화 등의 증상이 발견된 상태라면 이미 신장 손상이 많이 진행된 상태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신장 질환에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부족하다. 신장 손상이 심해져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된 경우, 투석, 이식 등의 고비용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누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약 3700만명이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 2019년 기준, 미국 인구는 3억 2900만명이다. 신장 질환 치료에만 사용되는 비용은 연간 1000억달러가 넘는다고 치누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