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보로노이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의 문을 넘지 못했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최근 기술성 평가를 진행하는 전문평가기관 2곳(한국기업데이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A, BB 등급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단계인 기술성 평가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각각 A, BBB 이상 등급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얻는다.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하면 6개월 이후에 재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평가등급 차이가 2등급 이상인 경우에는 유예기간의 적용을 받지 않아 보로노이는 곧바로 재신청이 가능하다.
2015년 설립된 보로노이는 미국 하버드대학 산하 다나파버 암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국립암센터 등으로부터 항암, 퇴행성뇌질환,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등을 도입해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첫 파이프라인인 뇌암 치료제 VN10072는 최근 국내 1상 임상을 승인받았다.
보로노이는 또한 올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정하고 기업공개를 추진해왔다. 1조원 이상의 추정 기업가치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오롱 인보사 퇴출, 신라젠 3상 중단 등의 사태가 코스닥 바이오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개별기업의 상장의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바이오 IPO 시장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