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대웅제약이 차세대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꼽고 있는 ‘first-in-class’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 후보물질이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DWN12088이 그 주인공으로, 콜라겐 생성을 낮추는 PRS(prolyl-tRNA synthetase) 타깃 경구용 저해제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IPF Summit 2019’에서 DWN12088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를 초기부터 이끌어온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이번 학회는 소규모지만 특발성폐섬유증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빅파마 등이 대거 참여했다”며 “DWN12088은 섬유화에 핵심적인 콜라젠을 직접 낮추는 ‘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이면서 임상에 들어간 약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발표 현장에서 신규 타깃인만큼 작용 메커니즘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 DWN12088이 동물모델에서 콜라겐 수치를 낮춰 폐 기능을 회복시켰다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최근 DWN12088의 임상개발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달 약물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확인하는 호주 임상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DWN12088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로 희귀의약품지정(ODD)을 받는 마일스톤도 있었다. 다케다나 GSK 등 빅파마도 PRS 저해제 개발을 시도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임상개발에 들어간 PRS 저해제가 없다는 점이 더욱 관심가는 대목이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DWN12088의 차별화 포인트를 알아보기 위해 IPF Summit에서 발표한 포스터 자료를 살펴봤다.
DWN12088, PRS 저해제로서 약물 특징...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