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지난 3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성장성 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연내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한다.
브릿지바이오는 앞서 두번의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한 바 있으며, 이번에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전략을 변경해 3번째로 코스닥에 재도전한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기업이 성장성을 가진다고 판단될 경우 상장 주관사 추천으로 기업공개를 할 수 있게 마련한 제도다. 다만 6개월 동안 주가가 부진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 가격의 90%로 투자자 되사는 풋백 옵션 조건이 붙는다.
브릿지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이정규 대표로 26%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기술성평가 결과 한국기업데이터와 이크레더블에서 각각 A, A 등급을 받았다.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임상1상 단계에 있는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최대 11억유로 규모로 기술이전하는 빅딜을 체결했다. 2년전 레고켐바이오로부터 후보물질 단계에서 도입한 약물의 가치를 올렸다는 점에서 개발중심 모델의 성공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릿지바이오는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최근 계약금 및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BBT-877 임상1상에서 계획했던 약물 투약은 모두 종료된 상황으로 데이터를 검토해 추가 연장 코호트 진행을 고려하고 있는 단계"라며 "내년 상반기 베링거인겔하임 주도로 임상2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