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천랩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천랩은 이르면 연내 기업공개를 통해 생명정보(바이오인포매틱스) 플랫폼 사업의 글로벌 확장은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천랩은 전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지 약 4개월만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09년 천종식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가 설립한 천랩은 생명정보 분석 핵심역량과 BT/IT 융합기술을 보유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다. 유전체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생명정보 분석 서비스 EzBioCloud, NGS/BI 토탈 솔루션 및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모니터링 서비스 스마일바이오미(Smilebiome) 등을 상용화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및 진단 제품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정밀 분류 플랫폼(Precision Taxonomy Platform)을 통해 최초 게놈 기반의 감염 진단 'TrueBac ID'의 베타버전을 론칭하고, 현재 의료용 소프트웨어(SaMD, Software as a Medical Device)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천랩은 이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신종 균주를 활용한 신약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간암 및 대장암 치료 효능을 확인해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한 병용항암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의 신약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천랩은 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해 최근 GC녹십자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생산 및 연구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위수탁 개발·생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천랩은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생명정보 플랫폼 사업의 글로벌 확장은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진단,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정밀의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