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기업 신테카바이오가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았다. 신테카바이오의 성장성 특례를 통한 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전문평가기관 2곳(한국기업데이터, 이크레더블)에 기술성 평가를 의뢰해 각각 A, A 등급을 받았다.
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으로 두 기관으로부터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성장성 특례 상장을 추진중인 신테카바이오는 기술성 평가의 의무가 없지만 AI 기술력을 입증하기 위해 평가를 자진신청,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연내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신테카바이오의 IPO 계획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올해 1월 KB증권과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앞선 7월에는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도 유치했다.
신테카바이오는 AI 분석 기술을 이용해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약물의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AI를 활용해 부작용, 기전을 예측하고 분석함으로써 신약개발에 필요한 과정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그 결과 임상 실패 확률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게 기술의 핵심이다.
신테카바이오는 국내 대형 제약사인 JW중외제약 및 CJ헬스케어와 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파이프라인 개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6월 정부에서 발표한 '4차산업 관련 혁신기업 상장'의 첫 케이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인공지능(AI)과 핀테크 등 신기술 위주의 신성장 혁신기업의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 업종에 대한 맞춤형 상장 심사 및 관리 체계의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국내외 잇따른 임상 실패 소식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AI와 같은 4차산업의 혁신적인 기술 접목의 필요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