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오젠이 약물 안전성 우려로 임상2상 단계에 있던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젠은 잇따른 임상 실패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바이오젠은 최근 몇 년간 신경과학 분야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만 두 개의 알츠하이머병 신약 후보물질로 아두카누맙과 엘렌베세스타트의 임상 실패를 알렸다.
바이오젠은 지난 16일 미국 임상사이트(clinicaltrials.gov)에 “안전성 문제 때문에 임상을 중단했다. 연구가 종료됐으며, 안전성 우려에 따라 팔로업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업데이트했다. 지난해 9월 시작한 임상으로, 현재까지 목표 환자수 290명 가운데 특발성폐섬유증 환자 109명이 등록했다.
이번에 임상을 중단한 BG00011은 바이오젠이 이전에 매각했던 약물을 7년만에 되사들인 신약으로, 2012년 이 약물을 보유하고 있던 스트로메딕스(Stromedix)를 계약금 7500만달러를 포함해 마일스톤으로 4억8750만달러 규모로 인수했다.
BG00011은 TGF-β 시그널링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로, 인간 인테그린(integrin) αvβ6 IgG 단일클론항체다. 인테그린은 비활성 상태의 Latent TGF-β가 밖으로 방출되 활성화하는 것을 돕는다. 이 가운데 인테그린 αvβ6 타입이 주로 폐에 발현하고 있다. 특히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폐포 상피세포(alveolar epithelial cell)에서 발현이 증가하며, TGF-β 활성화와 섬유화를 촉진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