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조정민 기자
지뉴브가 개발중인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SNR1611’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대상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은 다양한 원인과 기전에 의해 운동신경세포가 파괴돼 근육위축, 근력약화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현재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으며 발병 후 환자의 생존기간은 3~4년에 불과하다.
SNR1611은 지뉴브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신경질환 특화 약물 스크리닝 플랫폼 ‘ATRIVIEW’ 기술을 통해 발굴한 화학합성물 후보물질로 기존에 항암제로 사용되던 약물을 새롭게 재창출한 것이다. 지뉴브는 알츠하이머, ALS 동물모델을 이용한 전임상 시험을 통해 SNR1611의 신경재생 및 기능회복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 승인받은 임상은 국내 ALS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단계적 증량 형태로 위약 대비 SNR1611의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된다. 삼성서울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등 3개 기관에서 진행되며 2022년 종료 예정이다.
한성호 지뉴브 대표는 “동물실험에서 신경세포의 정상화와 신규 세포 생성 촉진 등 새로운 ALS 치료 기전 작동을 확인한 만큼, 이번 임상에서 ALS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뉴브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연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SNR1611의 알츠하이머병 적응증의 미국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