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트랜스진(Transgene)이 간암 1차 치료제로 펙사벡(Pexa-Vec)과 옵디보 병용투여하는 임상2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트랜스진은 지난 18일 열린 기업 반기보고 발표자리에서 "간세포암(HCC)에서 진행하고 있는 펙사벡 병용투여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상중단 이유에 대해 트랜스진은 "우리는 PHOCUS 데이터를 검토했으며, 임상의와 접촉한 결과 최근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이 간암 1차 치료제 세팅에서 실패했다는 것에 주목했다"며 "펙사벡의 PHOCUS 중간분석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트랜스진은 간암이 아닌 다른 적응증에서의 항암바이러스 개발에 포커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른 항암바이러스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랜스진은 치료백신인 TG4001, TG4010와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인 TG6002의 임상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TG4050 임상을 곧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트랜스진은 "2020년까지 재정적 기반을 확보한 상태로 새로운 항암바이러스, 면역항암제 플랫폼을 임상단계로 옮길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결정으로 트랜스진과 신라젠의 파트너십은 사실상 종결됐다. 신라젠은 펙사벡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요법으로 신장암 2차 치료제, 대장암 2/3차 치료제, 유방암 수술전요법(adjuvent) 등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트랜스진은 올해 5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차세대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인 'Invir.IO'를 이용해 백시니아 항암바이러스 5개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티미딘 키나아제(thymidine kinase, TK), 리보뉴클레오티드 환원효소(ribonucleotide reductase, RR) 유전자를 제거해 암세포에 대한 바이러스 선택성을 높인 형태다. 트랜스진이 전임상 개발까지 담당하며, 아스트라제네카가 항암바이러스에 들어가는 치료 유전자를 선택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트랜스진에 계약금으로 1000만달러를 포함해 전임상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300만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