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스웨덴 제약사 소비(Swedish Orphan Biovitrum AB, Sobi)가 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다프텔릿®(Doptelet, 성분명: avatrombopag)’을 보유한 미국 도바 파마슈티컬스(Dova Pharmaceuticals)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인수계약은 올해 4분기에 마무리 될 계획이며, 인수규모는 9억 1500만달러에 달한다.
계약에 따라 소비는 도바 파마슈티컬스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주식 종가에 36% 프리미엄을 붙인 한 주당 27.5달러의 현금을 제공하고, 다프텔릿이 화학요법으로 유발된 혈소판감소증(Chemotherapy-Induced Thrombocytopenia, CIT)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한 주당 1.50달러의 조건부 가격 청구권(CVR)을 도바의 주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다프텔릿은 혈소판 수를 증가시켜 혈소판감소증을 치료하는 2세대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Thrombopoietin receptor, TPO) 작용제다. 도바는 다프텔릿의 상업화를 위해 2016년 설립됐다.
다프텔릿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성 간 질환(CLD)을 앓고있는 성인 환자의 혈소판감소증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올해 6월 이전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인 성인 환자의 만성 면역성 혈소판감소증(Immune Thrombocytopenia, ITP) 치료제로 승인됐다.
또한 유럽 의약품청(EMA)에서도 올해 6월 만성 간 질환(CLD)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만성 면역성 혈소판감소증(ITP)에 대한 치료제로는 2020년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도바는 현재 화학요법으로 유발된 혈소판감소증(CIT) 치료제 후보물질로 임상3상(NCT03471078)을 진행 중이다. 화학요법의 부작용으로 혈소판감소증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현재까지 CIT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물은 없다.
Guido Oelkers 소비 대표는 “혈소판감소증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인 만큼, 소비의 혈액학 분야 인프라를 크게 강화하고 미국에서의 가치를 넓히기 위해 도바의 전문가들과 함께 하게되어 기쁘다”며, “혈액질환 분야에서 다프텔릿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David Zaccardelli 도바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미국에서 계속해서 다프텔릿을 확장해 나가고, 전세계 환자가 다프텔릿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최대화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어 소비와의 합병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혈소판감소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 선택권을 제공하려는 도바의 사명을 소비가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는 노브이뮨(Novimmune)의 원발성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Primary Haemophagocytic lymphohistiocytosis) 치료제 ‘가미판트®(Gamifant, 성분명: emapalumab)’에 대한 모든 자산을 인수함에 따라 획득한 신약 우선심사권(PRV)을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에 현금 9500만달러에 매수한 바 있다.
또한 소비는 지난달 29일 A형 혈우병 치료제 후보물질 ‘BIVV001’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옵트 인(opt-in) 권리 행사를 위해 사노피(Sanofi)와 확장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혈액질환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