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로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투과하는 이중항체 임상을 시작했다. 로슈는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 Aβ) 항체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혈뇌장벽(BBB) 투과성을 높인 형태의 간테네루맙' 임상을 시작한 것이다.
로슈는 지난 16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 임상1상에 들어간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로 간테네루맙에 뇌 셔틀(brain shuttle)을 붙인 'RG6102(RO7126209)'의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3분기에 임상을 시작했지만, 이전에는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였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로 BBB 투과 이중항체가 임상에 들어갔다고 공개된 첫 케이스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이 간다. 퇴행성뇌질환 분야에서 아밀로이드, 타우(tau),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등을 타깃한 항체 개발이 활발하지만 뇌 투과율이 0.1~0.3%에 불과하다. 이에 뇌 투과율을 높인 플랫폼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임상 돌입 건은 없었다.
더불어 올해 아두카누맙(aducanumab), 크레네주맙(crenezumab) 등 아밀로이드 타깃 단일클론 항체의 임상3상이 연달아 실패한 상황에서, 임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뇌 투과율을 높인 항체 임상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