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면역항암제가 잇따른 임상실패로 고배를 마셨던 간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 1차 치료제 세팅의 임상결과에서 희소식이 나왔다.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이 10년 넘게 간암 표준치료법으로 처방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다.
로슈는 절제불가능한 간암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한 IMbrave150 임상3상(NCT03434379)에서 1차 치료제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소라페닙 대비 일차 충족점인 전체 생존률과 무진행생존기간을 모두 늘렸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추가적인 약물 안전성 우려도 없었다. 로슈는 다가오는 학회에서 세부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로슈는 신약허가를 위해 미국과 유럽,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규제당국에 해당 데이터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간암에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투여 임상1b상 결과를 근거로 혁신신약으로 지정한 바 있다.
로슈는 지난달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을 병용투여한 임상1b상 결과를 발표했다. 간암 환자 104명에게 두 약제를 병용투여하자 전체 반응률은 36%, 그 가운데 완전 반응은 12%라는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한 바 있다. 또한 티쏀트릭을 단독 투여한 환자 대비 무진행생존기간을 3.4개월에서 5.6개월 늘린 결과를 확인했다(HR=0.55, p=0.0108). 즉 질병이 진행될 위험이 45%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