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이승환 기자
레티노산 수용체 알파(retinoic acid receptor alpha) 양성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ia, AML) 환자에게 54%의 완전관해율(complete response, CR)을 보인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포르투갈 이스토릴에서 열린 5회 ESH 국제 급성골수성백혈병 학회에 참석한 시로스 파마슈티컬스(Syros Pharmaceuticals)는,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선택성 레티노산 수용체 알파 작용제(selective retinoic acid receptor alpha agonist, RARα agonist) ‘SY-1425(tamibarotene)’와 아자시티딘을 병용 투여한 임상2상에서 완전관해율 54%를 확인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시로스가 발표한 임상2상 결과는 특정 바이오마커를 지닌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얻어졌다. 시로스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가운데 바이오마커로 레티노산 수용체 알파, 인터페론 조절 인자8(interferon regulatory factor 8, IRF8)를 지닌 환자 17명로부터 결과를 도출했다. 17명 가운데 13명은 레티노산 수용체 알파를 가지고 있었으며, 나머지 4명은 인터페론 조절 인자8을 가지고 있었다.
SY-1425, 아자시티딘 병용요법은 28일 주기를 기준으로 임상시험 참여환자에게 투여했다. 아자시티딘은 첫 번째 날에서 일곱 번째 날까지 정맥 또는 피하주사로 투여했으며, SY-1425는 아자시티딘을 투여하는 날에 하루 2회 경구투여했다.
시로스는 임상시험에서 레티노산 수용체 알파를 가진 환자에게서 54%의 완전관해율을 확인했으며, 불완전한 혈액학적 복구(incomplete blood count recovery, CRi)를 보인 경우까지 포함하면 완전관해율은 62%까지 오른다고 밝혔다. 시로스에 따르면 SY-1425, 아자시티딘 병용요법의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s, DoR)은 344일이었다.
아자시티딘 단독투여 그룹과 비교해 SY-1425 투여로 인한 새로운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rade 3 이상의 부작용으로는 혈소판감소증(thrombocytopenia, 25%), 빈혈(anemia, 23%), 발열성 호중구감소증(febrile neutropenia, 23%)이 있었다.
그런데 SY-1425, 아자시티딘 병용요법은 환자의 바이오마커에 따라 다른 반응률을 보였다. IRF8 바이오마커를 가진 환자의 경우 CR/CRi 비율이 0%였으며, 레티노산 수용체 알파를 가지지 않은 환자에게선 CR/CRi 비율이 27%로 나타났다.
현재 시로스는 재발성,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개념입증(proof-of-concept, PoC) 임상시험인 임상2상(NCT02807558)을 진행하고 있다. 시로스는 2020년 중으로 개념입증 임상시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