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국내 파킨슨병 분야 권위자인 이승재 서울대의대 신경질환실험실 교수가 창업한 뉴라메디(Neuramedy)가 본격적인 파킨슨병 신약 개발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뉴라메디는 시드(seed) 머니로 3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동시에 임상2상을 끝낸 TLR2 항체를 도입하면서 아밀로이드솔루션과 전략적 투자(SI) 및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기관으로는 하나벤처스(20억원), 아밀로이드솔루션(10억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1억원) 등이 참여했다.
대표직을 맡은 이승재 교수는 지난 25년 동안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병리 메커니즘을 연구한 퇴행성뇌질환 분야 전문가로 연구 총괄을, 이민섭 공동대표가 경영 총괄을 맡았다.
이승재 교수가 파킨슨병 병리 메커니즘으로 주목하는 것은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으로, 네이처(Nature) 등에 여러 관련 논문을 게재했으며, 피인용횟수만 1만회가 넘는다.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알파시누쿨레인의 비정상적인 응집이 일어나고 다른 부위로 퍼지는(propagation) 현상이 보이며, 파킨슨병을 비롯해 여러 퇴행성뇌질환 발병과 진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뉴라메디에 따르면 이 교수는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을 연구할 수 있는 세포모델을 확립해 세포내에서 알파시누클레인이 응집하는 기본적인 원리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신경세포로부터 분비돼 인접 신경세포로 전파 ▲신경세포로부터 분비된 알파시누클레인이 교세포에 작용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현상 ▲톨유사수용체2(toll-like receptor2, TLR2)가 알파시누클레인 병리작용을 매개한다는 사실 등을 밝힌 바 있다. 이 교수는 일련의 연구를 통해 치료 타깃을 발굴하고 이를 조절하는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이민섭 대표와 2019년 1월 뉴라메디를 설립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