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 신약을 개발하는 T3D 테라퓨틱스(T3D Therapeutics)가 2020년 1분기 진행예정인 임상 2상을 위한 추가자금을 확보했다.
T3D는 코너스톤 인베스트먼트(Cornerstone Investment)로부터 150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2019년 5월 미국 국립 노화 연구원(National Institute on Aging, NIA)으로부터 자사의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T3D-959 임상 2상을 위해 900만달러의 연구지원금(과제번호: R01AG061122)을 받은지 6개월만의 추가 투자유치다.
T3D-959는 포도당 대사(glucose metabolism)와 지질 대사(lipid metabolism)를 조절하는 PPARδ와PPARγ 작용제(agonist)다. T3D는 경도-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 36명 대상으로 한 T3D-959 임상 1상(NCT02560753)에서 대사 및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그 결과를 2018년 7월 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AAIC)에서 발표했다.
T3D-959는 PPARδ와 PPARγ를 동시에 타깃하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와 차별성이 있다. T3D의 2018년 AAIC 발표자료에 따르면 PPARδ는 PPARγ 대비 상대적으로 뇌에 많이 발현되고 T3D-959의 약물 침투력은 로지글리타존에 비해 월등하다(rosiglitazone, 0.04% vs T3D-959, 35%). PPARγ 작용제인 로지글리타존(rosiglitazone)은 전신 인슐린 저항성 (systemic insulin resistance, IR)을 개선해 GlaxoSmithKline(GSK)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했다. 로지글리타존은 치매 환자 대상 임상에서 증상 개선에 실패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뇌에서 보이는 비정상적인 포도당 및 지질 대사는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단백질 플라크(plaques)와 신경섬유(neurofibrillary tangles) 형성, 지방 침착(fat deposits),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 염증(inflammation) 등 병리적 증상을 유발한다. 이런 대사 장애는 다른 퇴행성 뇌질환인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에서도 발견된다.
존 디스버리(John disbury) T3D 테라퓨틱스 CEO는 “우리는 T3D-959가 치매환자 뇌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포도당 및 지방대사를 개선시킴으로써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