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압타머사이언스가 압타머 기반 플랫폼 기술을 통해 교모세포종(GBM, Glioblastoma multiforme) 신약후보물질을 발굴, 전임상 연구에 본격 돌입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를 위해 최근 국립암센터와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6일 "교모세포종 유래 세포주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EGFRvIII 표적 압타머 선도물질을 확보했으며 현재 이 물질을 BiFAp 플랫폼에 탑재해 효과적으로 BBB를 통과해 세포내로 유입이 되는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은 BBB 셔틀 모듈을 탑재한 압타머사이언스의 BiFAp(Bi-Functional Aptamer)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BiFAp 플랫폼은 높은 표적 선택성 및 화학적 변형이 용이한 압타머의 특성을 활용해 약물 및 기능적 모듈을 단일 압타머 분자 내에 집적시킨 진보된 형태의 압타머 기반 치료제 개발 플랫폼이다.
여기에 BBB 셔틀은 BBB에 분포하는 세포막 수용체에 결합해 수용체 매개 통과세포외배출(RMT, Receptor-Mediated Transcytosis) 기전을 유발함으로써 BBB 투과를 가능하게 하는 분자 모듈로서 압타머는 친수성이 매우 높고 크기가 작아 (항체의 1/10 수준) 조직 투과성이 우수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BBB 셔틀 개발에 적합한 물질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자체 보유한 250여 개의 세포막 수용체 단백질 압타머 아카이브로부터 트랜스페린 수용체(Transferrin receptor)를 비롯해 인슐린 수용체(Insulin receptor), IGF1 수용체(IGF1 receptor) 등을 표적으로 BBB 셔틀로 활용가능한 수종의 압타머를 선별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교모세포종 관련 다수의 환자 조직 유래 세포주와 다양한 연구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국립암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립암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환자 유래 세포를 이용해서 임상적 성공 가능성이 극대화된 교모세포종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20년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의 전임상 효능 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BBB 셔틀 압타머를 이용해 파킨슨병 치료제 등의 뇌질환 파이프라인 확장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교모세포종은 신경교세포에서 유래해 뇌의 여러 부분을 침습해 각종 신경병증을 유발하는 악성 종양으로 교모세포종 환자의 중간생존기간은 약 15개월이며, 5년 이상 생존율은 3~5%에 불과할 정도로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질병이다.
압타머사이언스 관계자는 "전이가 매우 빠른 교모세포종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종양 및 암 줄기세포(Cancer Stem Cell)까지의 충분한 전달이 요구되는데, 항체 기반 접근은 그 크기가 커서 혈액-뇌 장벽 (BBB, Blood Brain Barrier) 투과 및 조직 내 투과율이 높지 않아 기술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