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바이엘(Bayer)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듀포인트(Dewpoint Therapeutics)의 생체분자응축물(biomolecular condensates) 플랫폼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대한 옵션, 공동연구개발, 라이센싱 권리를 포함해 최대 1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듀포인트는 생체분자응축물 플랫폼을 이용해 심혈관(cardiovascular)질환과 부인과(gynecological) 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바이엘은 소분자 화합물 라이브러리(small molecule compound library)를 제공하고 정해진 갯수의 치료제에 독점적 권리를 가지는 옵션을 얻었다. 이번 계약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생체분자응축물은 세포 내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막이 없는 방울모양의 소기관(droplet-like membrane-less organelles)으로 안에 단백질과 RNA를 응축해둔다. 응축된 단백질이나 RNA는 생체분자응축물 주변의 환경에 따라 확산되거나 농축되면서 생체 내 생화학 반응의 속도를 조절한다. 이는 정상적인 세포활동 뿐 아니라, 암(cancer)이나 신경퇴행성(neurodegeneration) 질환하고 연관이 있다.
신경퇴행성 질환과 관련된 많은 단백질이 스트레스성 과립(stressed granule)이라고 불리는 응축물에서 발견된다. 보통은 구형이지만 질병 관련 돌연변이가 생기게 되면 형태가 변하고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방해한다. 듀포인트는 스트레스 과립 응축물(stressed granule condensates)을 정상화시키는 소분자 화합물 스크리닝 기술을 개발했다.
아미르 나삿(Amir Nashat) 듀포인트 CEO는 "우리의 새로운 플랫폼과 질병에서 생체분자응축물에 대한 이해가 바이엘의 화학, 약물개발 지식과 융합돼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바이엘의 제약 비즈니스 개발, 라이선스 팀(The Pharmaceuticals Business Development & Licensing team)에 의해 성사됐다. 2019년 1월 바이엘은 Leaps by Bayer 프로그램을 통해 듀포인트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