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씨제이헬스케어가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K-CAB Tab, 성분명 테고프라잔)이 태국 시장에 진출한다. 씨제이헬스케어는 지난 20일 태국 방콕의 제약사 폰즈 케미칼(Pond's Chemical)과 케이캡정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씨제이헬스케어는 폰즈에 케이캡정 완제품을 10년 동안 공급한다. 태국 현지에서 케이캡정은 허가 절차를 거쳐 2022년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합의하에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씨제이헬스케어와 손을 잡은 폰즈는 제산제, PPI계열 개량신약 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들과 주사용수, 점안제 등 다양한 질환 군의 개량신약, 제네릭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태국 제약사다. 주사용수, 점안제의 경우 활발한 영업,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1위 제품으로 육성할 만큼 영업력에 강점을 갖고 있다.
폰즈는 케이캡정을 태국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의 대표 치료제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태국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대표 계열인 PPI 계열을 기준으로 지난 해 약 7600만달러(원화 약 912억원, IQVIA DATA기준) 규모를 띠고 있다.
강석희 씨제이헬스케어 대표는 “국내 최초 P-CAB 계열 신약 케이캡정(K-CAB Tab.)을 태국에도 선보이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쳐 케이캡정을 Korea No. 1 신약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케이캡정(K-CAB Tab.)은 새로운 작용기전(P-CAB; 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올해 3월 국내에 출시됐다. 빠른 약효 발현, 식사 여부에 상관 없이 복용 가능한 편의성 등의 장점으로 출시 첫 해 2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남미 17개국과도 수출계약을 맺고 현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