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연이은 실패 끝에, 드디어 간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에서도 면역항암제가 1차 치료제로 시판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이 10년 넘게 간암 표준치료법으로 처방되고 있는 상황에서 면역항암제가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로슈는 지난달 간암 환자에게서 1차 치료제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냈다고 발표한 다음, 싱가포르에서 열린 ESMO 아시아 2019에서 지난 23일 전체 데이터를 공개했다.
로슈는 절제불가능한 간암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한 IMbrave150 임상3상(NCT03434379)에서 1차 치료제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넥사바 대비 일차 충족점인 전체 생존률(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모두 늘렸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을 병용투여하자 소라페닙 대비 전체 생존기간 지표에서 환자의 사망률을 42% 줄였으며(HR=0.58, 95% CI: 0.42–0.79; p=0.0006), 무진행 생존기간 지표를 기준으로 병기가 악화될 위험도 41% 줄이는(HR=0.59; 95% CI: 0.47–0.76; p< 0.0001),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했다. 약물 안전성은 이전 임상에서 티쎈트릭과 아바스틴을 투여했을 때 발생하는 부작용과 일치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