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의 기술이전은 훌륭한 사이언스를 통해 좋은 데이터를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남수연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28일 중국 제약사 심시어와 총 9000억원 규모의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 기술수출 계약 직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술이전의 핵심원동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신약개발의 본질에 충실했던 결과가 대규모 기술이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한발 더 들어가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자체 기반기술인 'GI-SMART' 플랫폼'을 통해 나온 'CD80+IL2 variant 이중융합단백질'의 잠재력과 다양한 전임상 데이터,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와 중개연구로 밝힌 GI-101의 주요한 항암 면역 기전 연구결과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C(Chemistry, Manufacturing, Controls) 역량이 결합된 결과다.
지아이노베이션의 이번 기술이전은 비임상단계인 신약후보물질의 특정지역 판권이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남 대표는 "넥타(Nektar)가 IL2 계열의 'NKTR-214'을 수조원에 기술이전한 것처럼 면역항암제 분야는 대형기술이전 계약이 나오고 있다"면서 "GI-101는 연구개발을 지속해 대규모 글로벌 기술이전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내년 6월 미국과 한국에서 400명을 대상으로 한 GI-101의 글로벌 임상 1/2a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단독요법을 통해 적정 용량을 확인한 후 병용요법으로 이어지는 임상이다. 심시어 역시 내년 중국 임상에 돌입,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데이터 공유를 통해 GI-101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에 발맞춰 추가 투자유치, 코스닥 상장 등의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