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피플바이오가 2020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2018년 하반기 한차례 고배를 마신 후 재도전 끝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획득했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최근 기술성 평가를 진행하는 전문평가기관인 신용평가사 두 곳으로부터 A, BBB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단계인 기술성 평가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이상 등급을 받으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자격이 주어진다. 다만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이내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한다.
2002년 설립된 피플바이오는 원천기술인 멀티머 검출 시스템(Multimer Detection System, MDS)을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조기 진단에 도전하는 바이오텍이다.
피플바이오는 혈액에서 알츠하이머병 병리증상에 관여하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를 측정하는 키트(Aβ 올리고머 측정 키트)를 개발, 2018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피플바이오는 여세를 몰아 같은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했으나 BBB, BBB 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피플바이오는 이후 Aβ 올리고머 측정 키트를 시장에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상업화 전략에 집중했다. 윤영철 중앙대병원 교수팀과 피플바이오 연구팀은 지난 5월 아밀로이드베타 올리고머화 정도와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뇌의 구조적 변화 양상이 상관관계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Alzheimer Research & Therapy 게재).
또한 Aβ 올리고머 측정 키트를 자동화했으며 일부 건강검진기관에 납품하면서 매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민 대표는 "Aβ 올리고머 측정 키트를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왔으며 2020년 국내 파트너를 통한 공식 론칭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주관사(키움증권)와 협의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일정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