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네오이뮨텍이 글로벌제약사 머크와 비소세포암 등 5개 암종에 대한 병용투여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에 들어간다. 머크가 면연관문억제제 키트루다를 네오이뮨텍에 무상제공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네오이뮨텍이 빅파마와 진행하는 병용투여 면역항암제 연구는 2곳 총 8개 암종으로 확대된다.
네오이뮨텍은 11일 재발/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머크가 보유한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와 자사가 보유한 '하이루킨-7(7Hyleukin-7, NT-I7)'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면역관문억제제 투여 후 치료가 되지 않은 비소세포암(NSCLC), 소세포암(SCLC), 삼중음성유방암(TNBC)과 면역관문억제제제 투여가 된 적이 없는 직장암(MSS-CRC)과 췌장암(PC)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들 5종의 암은 기존 치료제는 물론이고 면역항암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치료법이 요구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2018년 글로벌 제약기업인 로슈/제넥텍과도 하이루킨-7과 PD-L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 티쏀트릭(Tecentriq)을 병용하는 면역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하이루킨-7 병용투여 연구는 2곳, 총 8개 암종으로 확대된다. 네오이뮨텍의 이번 계약은 로슈와 마찬가지로 머크로부터 면연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를 무상제공 받는 조건으로 알려져 있다.
네오이뮨텍의 최고의학책임자인 Le 박사는 "면역관문억제제가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이지만 다수의 암환자들이 반응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초기 반응 이후에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면역치료는 T세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암환자들의 T세포를 충분히 복구시키고 증식시켜줄 수 있는 하이루킨-7이 함께 투여될 경우,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율을 크게 향상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제품(키트루다)의 무상 공급으로 수백억원이 넘는 제품 도입 비용을 임상 개발 자체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병용투여에 대한 수요가 더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응증을 더 추가해 최종적으로 10종 이상의 암종에 대해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이들 중 성공 가능성이 큰 암종들에 대해서는 제품 승인을 받기 위한 임상으로 곧바로 연결해 상용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관문억제제의 올해 전세계 시장은 20조원이 넘고 2020년대 후반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면역관문억제제의 낮은 치료 효과(10 ~ 30%의 치료율)를 하이루킨-7으로 의미있게 끌어 올릴 경우, 하이루킨-7이 면역항암치료 분야의 핵심 치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