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또 다른 진행성핵상마비(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PSP)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타우 항체의 임상이 좌절됐다. 이번에 실패 소식을 전한 것은 바이오젠으로, 올해 7월 애브비가 진행성핵상마비에서 ABBV-8E12의 임상2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후 두 번째 케이스다.
바이오젠은 진행성핵상마비 환자에게 타우 항체인 ‘고수라네맙(gosuranemab, BIIB092)’의 임상2상에서 1차 충족점에 도달하지 못해 임상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약물 효능을 평가하는 다른 2차 충족점에서도 통게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헀다.
이러한 결과에 기반해 바이오젠은 진행성핵상마비를 포함해 타우가 뇌를 퇴행시키는 주요 질환이라고 여겨지는 다른 1차 타우병증(tauopathy)에서도 고수라네맙의 임상을 완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피질기저핵변성(corticobasal degeneration syndrome), 전측두엽변성(drontotemporal lobar degeneration) 등 1차 타우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NCT03658135).
다만 바이오젠도 애브비와 같이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바이오젠은 “두 질환의 병리 현상이 다르다는 것에 기반해 경도인지장애(MCI) 내지 경증(mild)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TANGO 임상2상은 계속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