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SK㈜는 양사가 2018년 1월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제조생산된 치료제가 전세계 98개국 300만명의 당뇨병 환자에게 공급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른 API 거래규모는 연간 약 1억 달러에 이른다.
이날 SK그룹의 본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레이프 요한손(Leif Johansson) 회장과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은 양사의 협력을 통해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기념패를 교환했다. 이 행사에는 안나 할베리(Anna Hallberg) 스웨덴 외교통상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유정열 실장, 보건복지부 임인택 국장 등 정부 관계자, 양사 임원들이 참석했다.
두 회사가 체결한 협약 내용에 따라,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블록버스터 품목인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온글라이자(삭사글립틴)' 등 당뇨병 치료제의 원료의약품(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s, API)을 제조생산하고 있다.
한국에서 제조생산된 원재료들은 SK그룹이 2018년 인수한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아일랜드 공장에서 원료의약품으로 전환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원료의약품을 이용해 치료제를 생산, 전 세계 환자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레이프 요한손(Leif Johansson) 아스트라제네카 회장은 “SK 바이오텍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며, 의약품 제조 생산에 있어 한국의 높은 가치와 품질 수준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라며 “2018년부터 양사는 협력을 통해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의약품을 제공하고, 나아가 비즈니스 성장뿐 아니라 환자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와 함께 국내 제약산업의 혁신과 고품질의 수출을 지원하고, 무엇보다 전 세계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동현 SK 사장은 “2018년 이후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는 등 공통의 사회적 가치를 위해 적극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SK팜테코(SK CMO 통합법인)를 통해 더 다양한 질환의 원료의약품 생산 확대 등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한국바이오협회(KoreaBIO),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 등 네 개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의 혁신 가속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