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대표기업 루닛이 국내외 7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했다고 6일 밝혔다. 루닛은 2018년 시리즈B로 160억원을 투자유치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기관은 기존 주주인 중국 최대 VC 레전드캐피탈(Legend Capital)을 비롯해 인터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가 추가 투자에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LG CNS가 합류했다.
NH투자증권은 루닛의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사로 투자에 참여했다. 국내 IT서비스 대표기업인 LG CNS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루닛의 AI 솔루션을 공공의료부문에 확산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검증이 완료되어 상용화 과정에 있는 흉부 엑스레이, 유방촬영술 제품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겠다"며 "또한 종양학(Oncology)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폐암, 유방암 등의 암종에 대한 검진은 물론,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 영역도 넓히고 있다. 루닛 제품은 멕시코, 아랍에미레이트연합, 중국, 태국, 대만 등에서 흉부 엑스레이 및 유방촬영술 영상 분석에 사용되고 있다. 올해에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더 많은 나라에 한국의 AI 기술력을 상용화시켜 글로벌 의료 서비스의 질을 한 차원 더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김혜진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병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AI 병리 바이오마커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루닛이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화 암조직 병리 영상 AI 분석 플랫폼인 'Lunit SCOPE'을 활용한 항암제 반응성 예측 모델에 대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