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오토텔릭바이오가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이번 투자유치로 병용 면역항암제 및 개량신약(하이브리드신약)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및 임상 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7일 오토텔릭바이오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메가인베스트먼트(30억원), UTC인베스트먼트(25억원), 아주약품(5억원), 신용보증기금(5억원)이 참여했다. 투자유치 절차가 진행되는 1개 기관의 투자가 2월 마무리되면 전체 규모는 8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메가인베스트먼트 신나리 책임심사역은 "최근 바이오 시장은 성공적인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는 사업화 능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면서 "오토텔릭바이오 경영진들이 다수 신약 후보물질을 라이센싱하면서 경험한 신약 개발 임상 단계별 기술수출 노하우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2015년 보령제약 출신 사업개발 전문가인 김태훈 대표와 노시철 부사장이 창업한 바이오텍으로 2017년 9월 오송 첨단복합단지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섰다. 2018년에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김태훈 대표는 보령제약에서 글로벌사업팀장으로 일하며 고혈압신약인 카나브의 해외 판로를 개척한 해외사업화 분야 전문가이며 노시철 부사장의 경우 카나브, 일양약품의 놀텍 및 슈펙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아셀렉스 등 다수의 제품을 해외로 라이센싱 아웃하는데 기여한 사업개발 전문가다. 여기에 제넥신 출신의 박전의 연구소장, 보령 및 삼진제약 출신의 남경완 R&D 전략 본부장 등이 합류하면서 연구역량까지 강화했다.
오토텔릭바이오는 사업개발의 강점을 바탕으로 병용투여 면역항암제 뿐 아니라 저비용으로 빠른 개발이 가능한 개량신약을 동시에 개발하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3개의 항암신약 및 4개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항암제의 경우 기존 면역관문억제제 혹은 유사한 기능을 가지는 후보물질과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리오타이드(Antisense Oligonucleotide)인 핵산치료제 후보물질을 병용 투입해 다양한 고형암에서 암환자의 반응률을 상당한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첫번째 파이프라인은 인터루킨-2(IL-2)와 TGF-β2 억제 신약후보물질을 병용한 ATB-301로 올해 임상 진입이 목표다.
오토텔릭바이오 관계자는 "TGF-β2 억제제의 경우 단일요법으로 in vitro, in vivo, 임상 2상까지의 효력데이터를 보유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한 물질로 면역항암제와 병용으로 빠른 신약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의 경우 2019년 1월 제일약품에 2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고혈압·당뇨 개량신약 ATB-101이 올해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김태훈 오토텔릭바이오 대표는 "우리는 실리 중심 개발전략을 토대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빠르게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통해 ATB-301와 ATB-101의 임상에 연내 진입해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