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큐리언트가 아토피치료제 'Q301'의 임상2b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했다. 큐리언트는 아토피 증상과 관련된 복수의 평가지표에서 위약군(vehicle) 대비 우수한 치료효과가 확인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임상2b상은 외용제 시장을 타깃해 경증~중증(IGA 2~3)을 보이는 청소년 및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12세 이상)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NCT03571620). 이 가운데 Q301(크림제형) 용량은 1.0%, 1.4%의 두그룹으로 나눠 각각 80명에 처방했으며, 나머지 80명은 위약군이 배정됐다. 임상 1차 충족점으로 Q301을 8주 동안 바른 다음 IGA 스코어가 0(완전 제거) 혹은 1(거의 제거) 수준으로 개선됐거나 IGA 스코어가 2점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로 설정했다.
임상결과 8주 투약 후 아토피 평가지표 vIGA-AD(Validated Investigator Global Assessment scale for Atopic Dermatitis)에서 0 혹은 1점으로 개선된 환자의 비율이 Q301 투약군에서 37%인 반변 위약군에서 29%로 나타났다. 다른 아토피 평가지표인 EASI-75(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75% 이상 개선 지표)는 Q301 투약군에서 36%, 위약군에서 24%였다.
가려움증(pruritus)을 측정하는 평가지표 NRS(Numerical Rating Scale)에서 Q301은 52%, 위약군에서 37% 감소했다. 약물 안전성 부분에서는 특별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탑라인 결과의 대부분 지표에서 투여용량에 비례해 Q301의 약물 효능이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했다. 특히 Q301에서 기대했던 가려움증 개선효과를 뚜렷하게 보였다"며 "전체적인 임상 리포트가 완료되면, 임상3상을 디자인 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큐리언트는 자세한 임상결과를 국제학회와 저널에 발표할 계획이다. 향후 여드름치료제 등 항염증 질환에 대한 적응증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이번 JPM 헬스케어컨퍼런스에 참석하여 파트너링 미팅을 가질 예정이며 이번 결과를 잠재적인 파트너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라며 "이밖에도 Q702와 텔라세벡(Q203)의 파트너링에 대한 협상도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Q301이 비스테로이성 아토피피부염 약물로 면역세포를 끌어들이고 가려움증(pruritus)를 일으키는 류코트리엔 B4(Leukotriene, LTB4) 수치를 낮추는 작용 메커니즘을 갖는다. 약물로 조직의 LTB4 수치를 낮춰 염증 반응과 가려움증을 모두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