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12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한해 시작점을 알리는 JP모건 컨퍼런스가 개막됐다. JP모건 컨퍼런스에서는 각 회사가 투자자에게 한해 동안 회사가 나아갈 방향과 개발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로, 매년 이 시기와 맞물려 빅파마의 빅딜 소식이 나오고 새로운 파트너십이 성사돼 이목이 집중된다. 그러면 올 한해에는 어떤 분야에서 빅딜이 일어날까? 지난해에 이어 눈여겨봐야할 신약 후보물질 발표와 이벤트는 뭘까? 바이오스펙테이터는 2020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주목해야할 키워드 5가지를 꼽아봤다.
1. 1세대 CAR-T를 넘어, ‘동종유래 세포 치료제’ 임상 결과 가시화
지난 2017년 노바티스 '킴리아'와 길리어드 '예스카르타'가 출시되면서 악성 혈액암 치료의 프레임을 바꿨다. CD19 CAR-T인 두 제품은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에게서 단회 투여로 1개월 내지 3개월 안에 약 80%에 달하는 완전반응률을 보였다. 이러한 데이터에 힘입어 이 시기 빅파마가 CAR-T 치료제를 사들이는 큰 규모의 인수딜이 일어났다. 길리어드가 카이트파마(Kite Pharma)를 119억달러에 인수했으며, 셀진이 주노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를 90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밖에도 차세대 CAR-T를 확보하려는 딜이 이어졌다.
이제 CAR-T는 바이오테크에서 빅파마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는 단계다. 특히 빅파마 중에서도 노바티스, BMS, 다케다, J&J, 길리어드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 현재 혈액암에서 가장 높은 효능을 보이는 것이 CAR-T 치료제이고, 백혈병에서 골수종과 림포마로 적응증이 넓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혈액암 치료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