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샌프란시스코(미국)=장종원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첫 글로벌 공동임상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물질과 독일 머크와 화이자가 공동개발하는 PD-L1 타깃 면역항암제를 병용해 글로벌 임상에 진입하는 계약이다.
지놈앤컴퍼니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독일 머크, 화이자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Clinical Trial Collaboration and Supply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머크/화이자가 공동 개발하는 면역항암제 ‘아벨루맙(avelumab, 제품명 바벤시오)’의 추가적인 치료 가능성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과의 병용 연구를 선택한 것이다. 두 회사의 첫 면역항암제, 마이크로바이옴 병용임상 계약이기도 하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지놈앤컴퍼니가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GEN-001’과 머크/화이자가 보유한 면역항암제 아벨루맙의 병용치료를 통한 안전성 및 내약성, 생물학적/의학적 활성을 평가하기 위해 글로벌 1/1b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임상은 지놈앤컴퍼니가 스폰서로서 모든 과정을 총괄하며, 머크/화이자는 병용 임상에 투입되는 약물을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은 2020년 상반기 중 미국에서 개시하는 것이 목표로 양사는 본 임상의 계획 및 운영, 결과에 대한 평가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병용 임상 연구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약하는 임상시험(first-in-human study)으로써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용량 증량 및 확장 코호트를 포함해 진행된다.
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GEN-001은 우리 회사의 면역항암제 중 주력 파이프라인으로써, 항암 분야 글로벌 리더인 머크/화이자와 1/1b상 임상시험에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전임상 단계에서 증명된 GEN-001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벨루맙’과 병용 치료법이 암 환자들에게 어떤 반응이 나타날 지 매우 기대하고 있다. 수개월 이내에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