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GC녹십자셀이 ‘메소텔린 특이적 항원 수용체 및 이를 발현하는 T세포’에 대한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허 등록된 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는 다양한 고형암에서 발현하는 새로운 타깃인 메소텔린에 결합하는 도메인이다. 인간 유래 항체를 포함하고 있어 마우스 유래 항체가 가지는 기존 CAR-T 치료제의 단점과 한계점을 개선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근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 분야에서 주목받는 암 항원인 메소텔린(Mesothelin)은, 중피종에서 85~90%, 췌장암에서 80~85%, 난소암 및 폐암에서 60~65%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SKCC)는 지난해 4월 열린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악성 중피종 환자에게 메소텔린 타깃의 CAR-T를 적용한 임상1상에서 우수한 항암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고형암은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TME)에 의해 T세포의 침투율이 낮고, 침투한 T세포에 대한 면역기능 활성도 억제되는 등 충분한 항암효과를 내기 어려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처방되거나 연구단계에 있는 다수의 CAR-T 치료제가 혈액암에만 한정돼 고형암 분야의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GC녹십자셀은 이뮨셀엘씨 개발 및 상용화, 생산을 통해 축적한 세포치료제 기술력을 활용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췌장암 대상 CAR-T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암 특이적 항원을 표적할 수 있는 메소텔린 항체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GC녹십자셀은 PCT(특허협력조약) 출원 중이며, 미국 임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는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구 분야인 가운데, 자체 연구를 통해 가장 탁월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이는 후보물질을 특허 등록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