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로슈(Roche)와 자회사 제넨텍(Genentech)이 PD-L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 '티쎈트릭(Tecentriq®, atezolizumab)'의 적응증을 근육 침습성 요로암(muscle-invasive urothelial cancer, MIUC) 수술 후 보조치료요법으로 확장하려는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데 실패했다.
제넨텍은 티쎈트릭을 이용한 근육 침습성 요로암환자(muscle-invasive urothelial cancer, MIUC)의 수술 후 보조치료요법에 대한 임상 3상(NCT02450331, IMvigor101)에서 1차 종결점인 무병생존기간(disease free survival, DFS)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28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번 임상 3상은 총 809명의 MIUC환자가 참여해 약 5년간 진행됐다. 제넨텍은 첫 3년은 12주마다, 4년~6년차는 24주마다 티쎈트릭을 투여해 MIUC환자의 무병생존기간(DFS)을 분석한 결과 1차 종결점에 도달하지 못하며 DFS 개선에 실패했다. 무병생존기간(DFS)은 암에 대한 치료 후 환자가 암의 징후나 증상이 없이 생존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티쎈트릭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한 결과와 일치했다.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제넨텍 최고의료책임자는 “수술 후 근육침습성 요로암이 재발할 위험을 줄이기는 어렵다”며 “무병생존기간(DFS)을 연장할 수 없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MIUC의 조기치료는 질병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줄이는 게 목표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ASC)에 따르면 방광암으로 진단을 받는 환자의 25%는 근육침습성 방광암으로 진단 받으며 비MIUC환자와 비교하면 예후가 나쁘다. MIUC환자의 50%는 수술 후 2년 이내에 재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치료옵션이 필요하다.
한편, 제넨텍은 비뇨생식기암, 피부암, 유방암, 두부경부암에 대해 티쎈트릭을 이용한 광범위한 임상 3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로슈는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티쎈트릭 3상 병용요법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전체생존기간, 객관적 반응률을 개선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