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악시아 테라퓨틱스(Akecea Therapeutics)는 개발중인 안티센스 심혈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긍정적인 임상2상 결과를 발표했다. 화이자가 지난해 10월 최대 15억5000만달러 규모로 인수한 약물이다.
악시아는 29일(현지시간) 고중성지방혈증(hypertriglyceridemia), 제2형 당뇨병,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NCT03371355)에서 ‘AKCEA-ANGPTL3-LRx’가 1차ㆍ2차 종결점을 충족시킨 긍정적인 탑라인(top-line) 결과를 내놨다.
AKCEA-ANGPTL3-LRx는 ANGPTL3(angiopoietin-like 3)의 생성을 줄이도록 설계된 2세대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제조기술인 리간드 접합 안티센스(ligand conjugated antisense, LICA)로 개발한 약물이다. 안티센스는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mRNA에 결합해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작동한다. AKCEA-ANGPTL3-LRx는 심혈관 질환과 대사질환을 가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
발표에 따르면 AKCEA-ANGPTL3-LRx 임상 2상은 고중성지방혈증, 제2형 당뇨병, NAFLD 환자 105명이 참여해 6개월간 진행됐다. 악시아는 환자를 3개의 집단으로 나눠 위약과 AKCEA-ANGPTL3-LRx를 6개월간 매주 또는 매달 40mg에서 최대 80mg의 용량으로 투여했다.
AKCEA-ANGPTL3-LRx는 긍정적인 임상 2상 결과를 보였다. 발표에 따르면 AKCEA-ANGPTL3-LRx는 공복 트리글리세리드 수준, ANGPTL3, apoC-III, VLDL-C(very low density cholesterol-C), 비HDL 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시켰다.
반면, AKCEA-ANGPTL3-LRx는 위약과 비교해 간지방과 당화혈색소(hemoglobin A1C)감소를 보이지 않았다. 간지방은 NAFLD, 당화혈색소는 제2형 당뇨병에 대한 마커다. 미국 STIFLE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간지방과 당화혈색소 감소가 관찰되지 않아 NAFLD와 제2형 당뇨병에 관한 치료제로의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는 평가다.
AKCEA-ANGPTL3-LRx는 안전성과 내약성에서 위약과 차이가 없었다. 가장 흔하게 보인 부작용은 주사부위 반응이었다.
악시아는 자세한 연구결과를 향후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루이스 오디아(Louis O’Dea) 악시아 최고의료책임자는 “임상에서 보인 ALGPTL3의 감소는 심혈관 질환 환자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LICA 프로그램을 이용해 개발한 ASO가 적은 용량으로 효능, 안전성, 내약성 측면에서 지속적인 효과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10월, 화이자는 악시아의 고지혈증 대상 치료제 후보물질인 ‘AKCEA-ANGPTL3-LRx’를 최대 15억5000만달러 규모로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