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로슈(Roche)가 임상단계에 있는 뒤센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B형 간염(hepatitis B, HBV), 항암제등 총 6개 프로젝트를 중단한다. 로슈가 중단한 DMD와 B형 간염(HBV) 프로젝트는 로슈가 지난해 각각 28억5000만달러, 16억7000만달러 규모로 인수한 파이프라인과 동일한 적응증을 가진 파이프라인들이다. 로슈가 자체 개발하던 후기 임상 프로젝트를 포기하면서 효능이 우수한 유전자 치료제를 확보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로슈는 지난달 30일 2019년 전체보고서에서 개발을 진행하던 6개 프로젝트를 파이프라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로슈는 DMD 후기 임상 치료제 후보물질을 중단하고, 사렙타 테라퓨틱스(Sarepta Therapeutics)의 DMD 유전자 치료제를 인수했다. 로슈의 2019 전체보고서에 따르면 임상 3상까지 개발한 DMD 대상 치료제 후보물질 RG6206(myostatin inhibitor)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지난해 11월, 로슈는 RG6206의 임상 2/3상(NCT03039686)결과 DMD 환자에게 임상적 이점을 보여줄 가능성이 없어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신 로슈는 사렙타의 DMD 치료제 후보물질 SRP-9001을 최대 28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사렙타는 DMD 치료제 엑손디스51(EXONDYS 51®, eteplirsen)과 비욘디스53(Vyondys 53™, golodirsen)를 개발해 시판한 회사다. 사렙타는 DMD 환자 4명에게 단일용량의 SRP-9001을 적용한 임상1상(NCT03375164)에서 환자의 근육 내 디스트로핀 단백질 발현 수치가 81.2%까지 향상된 결과를 보고했다. 심각한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