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다케다가 A형 혈우병 대상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다케다는 해당 후보물질의 초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라이트 체인 바이오사이언스(Light Chain Bioscience)에 A형 혈우병 치료를 위해 이중항체 치료물질을 발굴한 성과로 마일스톤을 전달할 예정이다. 다케다는 해당 물질에 대한 전세계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갖고 있다.
라이트 체인은 14일(현지시간) A형 혈우병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기반의 치료물질을 발굴해 다케다로부터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게됐다고 발표했다. 라이트 체인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노브이뮨(Novimmune SA)이 스웨덴 제약사 소비(Swedish Orphan Biovitrum)에 원발성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HLH) 치료제 ‘가미판트(Gamifant, 성분명: emapalumab)’ 및 관련 자산을 모두 넘긴 이후, 기존 이중항체 플랫폼 기반의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기 위해 새로 지은 이름이다.
다케다와 라이트 체인은 이번에 발굴한 이중항체 물질을 로슈의 ‘헴리브라(Hemlibra)’와 같이 개발할 전략이다. 이번 이중항체 물질은 A형 혈우병 환자에게 결핍된 혈액응고인자인 ‘제8인자(Factor VIII, FVIII)’의 기능을 모사하도록 설계한 ‘제9a인자(Factor IXa, FIXa)’ 및 ‘제10인자(Factor X, FX)’ 타깃의 이중 특이적 IgG 항체 물질이다. FIX와 FX에 결합해 상호작용함으로써 혈액을 응고시키는 FVIII의 작용기전을 모방한 원리로 작용한다. 다케다와 라이트 체인은 이번 이중항체 물질이 FVIII 기반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A형 혈우병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8년 다케다에 인수된 샤이어는 2017년 7월 기존 단일클론항체 연구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노브이뮨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샤이어는 노브이뮨이 A형 혈우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전임상 단계의 이중항체에 대한 전세계적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획득하고, 이를 최적화하기 위해 노브이뮨의 해당 프로그램 개발을 이끌어가기로 했다. 이후 다케다가 2018년 샤이어를 약 650억달러 규모에 인수함에 따라 노브이뮨과 체결한 계약을 다케다가 이어받았다. 이를 통해 다케다는 라이트 체인이 A형 혈우병 치료를 위해 이중항체 치료물질을 발굴한 성과로 마일스톤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