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메드팩토가 TGF-β 저해제 '백토서팁(Vactosertib, TEW-7197)'과 항암제 '오니바이드(Onivyde, 성분명: 나노리포좀 이리노테칸)' 등을 병용해 췌장암 치료가능성을 확인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메드팩토는 이달 박준오 삼성서울병원 교수팀(혈액종양내과)과 백토서팁, 오나바이드 병용 연구자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메드팩토는 최근 췌장암 마우스를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 오나바이드 등을 병용한 전임상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고 20일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췌장암 마우스에게 백토서팁과 '오니바이드' 및 ‘5-플루오로우라실(5-FU)’, ‘류코보린(Leucovorin)’ 등이 사용되는 ‘오니바이드’ 기반 요법을 병용한 결과, 암의 진행과 전이를 억제하는 CCDC80(Coiled-Coil Domain-Containing protein 80) 유전자의 발현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췌장암 마우스 실험군에서 암 세포의 이동(Cell Migration)과 침투(Cell Invasion)가 감소했고 '상피-중배엽 전이(EMT)'도 개선되는 등 치료 효과 및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뿐만 아니라 췌장 기능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인 암 미세환경의 섬유아세포 생성과 이에 따른 섬유화 현상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관찰했다고 소개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백토서팁이 췌장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 생성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췌장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요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팩토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월 10일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동일 요법의 연구자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이번 임상은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인 대사항암제 ‘젬시타빈(Gemcitabine)’과 ‘결합 파클리탁셀(Nab-Paclitaxel, 아브락산)’ 병용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췌관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치료로 실시되고 있다.
(논문 보기: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98-020-598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