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봉나은 기자
중국 클로버 바이오파마슈티컬스(Clover Biopharmaceuticals)는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COVID-19 S-Trimer’ 개발을 위해 GSK(GlaxoSmithKline)와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클로버가 개발한 전임상 단계의 ‘S-Trimer’에 GSK의 면역증강 기술(adjuvant)을 접목하고, 이를 평가하기 위한 공동연구 협약이다.
클로버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상용화 cGMP 바이오 제조시설을 갖춘 기업이다.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성공적으로 개발됐을 때 신속하게 스케일업할 수 있는 공정 및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대를 받았다.
클로버는 지난달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대한 염기서열이 공개되자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spike, S) 단백질 구조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이후, 자체 ‘Trimer-Tag’ 기술을 활용해 재조합 삼중체 유닛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로 ‘S-Trimer’를 개발했다. 삼중체 구조를 나타내는 기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재조합해 개발한 것이다.
클로버는 Trimer-Tag 기술을 활용해 개발된 S-Trimer는 기존 백신 생산법(열·화학적 약화/불활성화 등)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신속한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Trimer-Tag 기술은 삼중체 융합 단백질을 생산하는 플랫폼 기술로, 클로버는 HIV,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삼중체 유닛의 백신 개발에도 Trimer-Tag 기술을 활용한 바 있다.
현재 클로버는 고순도 S-Trimer 백신을 얻어 전임상 단계에서 안전성 및 효능을 확인하고 있으며, GSK로부터 면역증강 기술을 제공받아 S-Trimer에 적용하고 이를 평가할 계획이다.
GSK는 백신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면역증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면역증강 기술은 기존 백신에 면역반응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하며, 백신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감염병에 대한 강력하고 지속력 있는 면역력을 만들어준다.
Thomas Breuer GSK 백신연구 부문 최고의학담당자(CMO)는 “면역증강제 사용은 백신 1개당 필요로 하는 백신 단백질량을 줄여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해 감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하다"며, “GSK는 유망한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한 파트너사를 선별해 GSK의 면역증강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클로버 바이오파마슈티컬스와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