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카리우스(Karius Pharmaceuticals)는 24일(현지시간) 미생물 무세포 DNA(microbial cell free DNA, mcfDNA)를 이용해 신체 전체의 병원체를 비침습적으로 탐지하는 기술인 카리우스 테스트(Karius® Test)로 1억6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카리우스 테스트는 현재 100개가 넘는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1(Softbank vision fund21)이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파트너스와 새롭게 합류한 HBM 헬스케어투자,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가 참여했다.
딥 니사르(Deep Nishar) 소프트뱅크투자자문 상무이사는 “감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두번째 사망원인이다”며 “카리우스의 mcfDNA 탐지 기술은 기존의 기술로는 확인 할 수 없는 감염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현미경으로 조직을 염색해 관찰하거나, 항체반응을 보거나, 배지에 배양해서 미생물이 자라는지 확인해 감염 여부를 판단했다.
카리우스 테스트는 혈액을 채취해 얻은 mcfDNA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인체에 감염되는 미생물에서 나온 캡슐화되지 않은 DNA는 혈액 내에서 순환하는데 이를 mcfDNA라고 한다. 카리우스는 혈액을 채취해서 차세대 유전체(next-generation sequencing, NGS) 분석을 통해 임상적으로 감염과 관련된 1000가지 이상 병원체의 mcfDNA를 식별한다. 병원체에는 박테리아, 곰팡이, DNA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포함된다.
카리우스에 따르면 기존 검사법은 132개의 감염원을 3.5일에 걸쳐 검사하는데 반해 카리우스 테스트는 169개의 감염원을 2.5일에 분석할 수 있다. 빠르고 다양한 감염원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 카리우스는 카리우스 테스트가 감염원(pathogen)당 99.99%의 특이도와 95% 이상의 민감도(sensitivity)를 보인다고 주장했다. 카리우스는 분석한 결과를 의사에게 매일 제공해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미키 커티즈(Micky Kertesz) 카리우스 CEO는 “이번 시리즈B 투자로 다음 임상 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테네시의 쥬드 어린이 병원(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 연구팀은 지난해 12월 카리우스 테스트를 사용해 재발성/불응성 암을 가진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NCT03226158)에서 혈액 내 감염을 사전에 감지한 결과를 JAMA에 게재했다(doi:10.1001/jamaoncol.2019.4120). 논문에 따르면 카리우스 테스트는 연구에 참여한 47명의 소아 환자에서 발생한 16번의 혈액 감염 중 75%인 12번의 감염을 3일전에 감지했다(95% CI, 5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