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국내 연구기관들이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신약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서 허가받은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효과를 검증해 의료현장에서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과 코로나19 치료제 확보를 위한 효율적인 연구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연구기관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 재창출 연구를 추진키로 했다. 약물재창출은 이미 허가를 받았거나 임상중인 약물을 대상으로 다른 질환 치료에도 효능이 있는지를 규명하는 방법을 말한다.
연구기관들은 세포수준의 시험, 동물시험을 통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신속하게 확인해 보건당국와 의료진에게 해당 약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FDA 등에서 허가를 받아 안정성이 입증된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을 찾기로 했다.
기관별로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은 6500여종의 약물을 스크리닝해 후보약물 도출에 나서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은 동물모델을 통해 약효를 검증한다. 오는 4월 보건당국에 연구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신속한 확보를 위한 약물 재창출 연구에 유관기관들이 유기적 협력하에 역량을 총 결집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