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에이치엘비가 최근 미국 어드벤첸연구소가 보유한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권리 인수(binding term sheet)를 전격 발표한 것과 관련해 그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높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당장 올해부터 중국 항서제약이 판매중인 리보세라닙(중국 성분명 아파티닙 메실레이트, 제품명 아탄)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수령함과 동시에 향후 100% 자회사인 엘레바테라퓨틱스의 미국, 유럽 제품 승인과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게 돼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아직 로열티 비중 등과 같은 구체적인 계약조건들이 드러나지 않아 실제 매출과 이익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원개발사가 보유한 마일스톤과 로열티에 대한 권리를 가져오는 이번 계약이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는 낯선 방식이라는 점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에이치엘비측은 이번 리보세라닙 권리 인수가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암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리보세라닙이 품목허가를 받고 매출을 달성하기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지난달 27일 미국 어드벤첸연구소와 계약 직후 공개한 영상을 통해 "바이오기업 에이치엘비에 매출과 수익이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우리가 항서제약으로부터 로열티를 받으면 어떨까'까지 이르게 됐다. '어드벤첸연구소가 권리를 팔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돌파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