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2020년 새해에 들어선 이후,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 딜이 일어났다.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이 지난해부터 인수대상으로 눈독 들여온 네덜란드 회사 퀴아젠(QIAGEN)을 드디어 사들였다. 총 규모만 115억달러인 메가딜(mega-deal)이다. 이로써 써모피셔는 감염증 진단 등 분자 진단 포토폴리오를 강화하게 된다.
써모피셔는 지난 3일(현시시간) 퀴아젠을 115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전날인 2일 종가 대비 23%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39달러로 책정했으며, 회사가 추정한 순부채 14억달러도 포함됐다. 거래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소식에 따라 써포피셔의 개장전 주가는 1.6%, 퀴아젠의 개장전 주가는 16% 올랐다.
다시 인수전 상황으로 되돌아가보면, 지난해 11월 써모피셔와 더불어 몇 개의 회사가 퀴아젠 인수를 시도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이에 퀘아젠의 몸값이 꾸준히 올라갔다. 그러나 12월말 퀴아젠은 써모피셔를 포함한 여러 회사의 인수 제안을 검토한 결과 모든 논의를 중단하고, 인수제안을 거절하고 독립적인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다시 27% 하락했다. 그로부터 두달만에 실제 인수 계약이 현실화된 것....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