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에이치엘비가 32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유무상증자를 진행한다고 3일 공시했다. 전체 주식 수 4308만8241주의 10%에 해당하는 430만9157주를 신주로 발행하고 하고 이후 증가된 주식 수의 10%인 473만53주를 무상증자하는 방식이다. 주당 발행가는 7만5900원으로 할인율 20%를 적용했다.
에이치엘비의 이번 유무상증자는 2008년 이후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주간사를 맡아 오는 5월 25일 발행가를 확정하고 청약을 거쳐 6월 19일 신주를 상장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증자가 완료되면 에이치엘비의 주식수는 903만주 늘어난다.
에이치엘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지난해 11월 합병한 엘레바 주주들에게 지급할 언아웃(NDA 성공보수) 대금, 이뮤노믹테라퓨틱스의 유상증자 참여, 어드벤첸연구소가 리보세라닙 원개발자로서 갖고있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로열티 등 권리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NDA 이후 신약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글로벌 임상 비용, 이외 다수의 혁신신약 및 바이오신약의 글로벌 권리 확보와 상업화 비용으로도 활용한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신약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NDA 및 시판허가까지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동시에 에이치엘비와 엘레바의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바이오 혁신 신약의 글로벌 권리 확보를 위한 다수의 협상을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속도 경쟁에서 승리함은 물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