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카이메라 테라퓨틱스(Kymera Therapeutics)가 회사 설립후 4년만에 단백질 분해약물(protein degrader)로 본격 임상에 들어간다. 단백질 분해약물은 기존의 저분자화합물이나 항체로 접근하지 못하는 단백질 80~90% 영역을 타깃하는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다.
카이메라는 1억2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C를 투자받았으며, 앞으로 12~16개월 안에 최대 3개 프로그램의 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바이오테크놀로지 밸류펀드(BVF), 레드마일그룹(Redmile Group)이 리드했으며, 베인캐피탈 라이프사이언스(Bain Capital Life Sciences) 등 신규 투자기관과 더불어 기존 투자자도 참여했다.
넬로 매놀피(Nello Mainolfi) 카이메라 대표는 “우리는 내년까지 3개 프로그램을 임상단계로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했다”며 “계속해서 새로운 생물학을 열기 위해 ‘best-in-class’ 플랫폼 개발하고, 신약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의 핵심 기술인 페가수스(Pegasus™) 플랫폼은 체내 단백질 분해/재활용 메커니즘을 이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컨셉이다. PROTAC 등 단백질 분해약물 개발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기존 모달리티로는 타깃하기 어려웠던, 검증된 타깃에 포커스한다. Pegasus™ 플랫폼은 신규 타깃을 발굴하는 인포마틱스 툴, 새로운 E3 리가아제 발굴, 인실리코 구조 생물학 분석, 4차 구조 모델링, 질병 특이적 분해, 약물 분해능을 측정하는 새로운 어세이, 리간드 가능성(ligandability) 평가 등 광범위한 컨셉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