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장종원 기자
제넥신이 오는 4월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DNA백신(GX-188E)과 면역항암제(키트루다) 병용요법의 2상 중간결과를 공개한다.
제넥신은 오는 4월 27일부터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 AACR(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버츄어 미팅(Virtual Meeting)에 초청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제넥신은 이번 미팅의 Plenary 세션에서 핵심 파이프라인인 자궁경부암 DNA 백신 GX-188E와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투르다(pembrolizumab) 병용 2상 중간 결과를 구두발표한다.
GX-188E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16 또는 18형에 감염돼 발병하는 자궁경부암을 치료하는 백신으로 현재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하는 2상이 진행중이다. 처음 목표한 객관적 치료반응 환자 수 기준(1단계: 15명 중 최소 3명 치료반응 목표, 2단계: 28명 중 최소 8명 치료반응 목표)을 모두 달성했으며 올 연말 임상종료가 예정돼 있다. 제넥신은 2021년 하반기에 조건부 허가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은 당초 계획된 환자(28명)의 80%가량 투여한 중간결과 키트루다 단독요법의 ORR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키트루다가 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지만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12.2%(PD-L1 발현율 1% 이상은 14.3%)에 불과하다.
성 대표는 “이미 항암제, 방사선 요법을 받은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들에서 DNA백신 GX-188E과의 병용요법이 상당히 개선된 치료효능을 보이고 있어, 더 이상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재발 또는 전이 자궁경부암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ACR은 4월 말 온라인미팅 후 8월에 원래대로 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본 학회에서 추가 발표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