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혈중암세포(CTC) 기반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은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지아이바이옴과 대장암 치료제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지아이바이옴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을 협력한다. 지아이바이옴은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항암 치료제의 약효평가를 하기 위해 싸이토젠의 CTC 기반 액체생검 자동화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전임상 및 임상과정에서 동반진단 기술 개발도 협력한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차세대 항암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제약 및 진단 시장의 성장속도가 연평균성장률 118%에 이를 정도로 매우 빠르다”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항암 치료 시장에서 싸이토젠과 지아이바이옴은 글로벌 리더로 함께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싸이토젠은 CTC를 분리∙분석하여 종양 특이적인 유전자와 단백질 발현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원발암의 조직에서 암세포를 떼어내어 검사했던 기존의 조직생검과는 달리, 혈액에서 암세포를 분리하는 액체생검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가 받는 신체적 부담이 적고, 적은 비용으로 주기적으로 반복 검사가 가능하다.
싸이토젠은 살아있는 상태의 CTC를 분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세포 수준에서 RNA 분석(sequencing)을 통해 각 암세포의 유전적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싸이토젠은 개별 암진단∙동반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 기대한다. 싸이토젠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글로벌 제약사인 다이이찌산쿄를 비롯, 다수의 국내외 제약사, 대형 병원 및 바이오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지아이바이옴은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메디오젠이 합작하여 설립한 회사다. 지아이바이옴은 최근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천연물을 접목시킨 독창적인 플랫폼인 μ+ herbal therapy를 활용하여 대사성 질환, 자가 면역 질환, 암, 염증성 질환, 바이러스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지아이바이옴은 암치료제 개발을 위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인간화 마우스(Humanized mouse) 시스템’을 도입한 최첨단 중앙연구소를 구축한 바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과 공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특히 인간의 장내 미생물 구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