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신장암 대상 임상2상에서 ‘first-in-class’ 계열 약물인 HIF-2α(hypoxia-inducible factor-2 alpha) 저해제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HIF-2α 저해제를 단독투여한 결과 전체 반응률(ORR)은 36.1%이며, 약 92%의 환자에게서 약물 투여후 종양이 줄어들어든 결과다. 신장외 다른 병변에서도 ORR 30~64%를 확인해 항암 활성을 입증했다.
해당 HIF-2α 저해제는 머크가 지난해 펠로턴 테라퓨틱스(Peloton Therapeutics)를 총 22억달러 규모로 사들이면서 확보한 약물로, 이같은 긍정적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신장암 치료제 분야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HIF-2α는 산소가 부족한 종양미세환경에서 활성화되는 인자다. 신장암 치료 타깃인 VEGF보다 상위 인자며, mTOR 저해제 불응성 환자에게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머크는 지난 18일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0에서 신장암 가운데 VHL 연관 투명세포 신세포암(clear cell RCC, ccRCC) 대상으로 HIF-2α 저해제 ‘MK-6482(이전 PT2977)’를 평가한 임상2상 결과를 업데이트했다.
VHL은 종양억제 단백질(tumor-suppressor protein)이다. 이때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VHL 유전자가 불활성화되고, 평소 VHL 단백질이 발현 정도를 조절하는 전사인자 HIF-α가 계속해서 활성화되고, 종양 성장을 일으키는 여러 유전자 발현을 높인다. 이에 약물로 HIF-α 이량체(HIF-1β+HIF-2α)를 구성하는 요소 중 HIF-2α를 억제하는 접근법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