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박동영 기자
혈액의 면역세포중 3~4% 밖에 되지않는 '감마델타(γδ, Gammadelta) T세포'에 대한 빅파마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이오스펙테이터는 기존 T세포치료제와 비교해 감마델타T세포가 가진 특징은 무엇인지, 관련 기업은 어떠한 접근법을 이용해 감다델타T세포 기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지를 살펴봤다.
그동안 CAR-T와 같은 T세포 기반 세포치료제들은 혈액 내 T세포 중 약 70%를 차지하는 알파베타(αβ, Alphabeta) T세포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T세포 수용체가 α-사슬(Chain)과 β-사슬로 이루어져 있어 알파베타T세포라 명명된다. 반면 T세포 수용체가 γ-사슬과 δ-사슬로 구성된 감마델타T세포가 항암면역반응에 중요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39개 암 종, 1만8000명의 암환자 조직을 분석해본 결과 종양미세환경 내 감마델타T세포의 수가 많을수록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DOI: 10.1038/nm.3909).
알파베타T세포 vs 감마델타T세포 가진 '3가지 특징'
감마델타T세포의 특징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주조직적합성복합체(MHC)에 의존하지 않는 항암면역반응을 일으켜 MHC를 발현하지 않는 암에도 적용가능하다. T세포는 일반적으로 암세포가 MHC를 통해 발현하는 항원을 인지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암세포는 이러한 공격을 피하기 위해 MHC의 발현을 억제한다. 암 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 15~96%까지 MHC의 발현을 억제한다고 알려져있다. 암세포에서 과발현하는 분자에 기반해 항암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감마델타T세포는 이러한 암세포의 면역회피(Immune Evasion)를 극복할 수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