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노바티스(Norvatis)의 제네릭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문 산도즈(Sandoz)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소재 의료 및 약물전달 기기 개발기업 코아레스(Coalesce Product Development Limited)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코아레스는 지난 2009년 7월에 설립됐으며 천식 등 호흡기질환에 대한 약물을 기도내로 전달할 수 있는 흡입기(Inhalation device) 등 의료기기를 주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산도즈는 코아레스의 약물 흡입기 관련에셋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산도즈는 자사 호흡기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치료약물과 약물 전달기기로 구성된 복합 치료제(complex therapies)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산도즈는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산도즈의 설명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세계 천식환자는 약 2억6200만명에 달한다. 즉, 호흡기질환과 관련된 의약품 시장규모가 크게 형성되어 있어, 산도즈는 호흡기 의약품 분야가 자사 장기성장전력의 핵심부문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산도즈는 현재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에 대한 시판제품 6건를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고 있으며 12건 이상의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중이다.
또한 시판중인 흡입제(Inhalables) 외 주사제를 포함한 제너릭 의약품과 약물 전달기기를 결합시킨 복합 제너릭의약품(complex generics)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자 접근성 및 편의성을 증가시켜 자사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리차드 세이너(Richard Saynor) 산도즈 CEO는 “흡입형 복합 치료제의 개발은 상대적으로 기술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분야에 속한다”라며 “산도즈는 이러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험과 전문성이 있으며, 이번 인수는 특히 미국 및 유럽을 타깃으로 자사 의약품의 환자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바티스는 여전히 산도즈의 운영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지난해 10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 경쟁심화로 실적의 압박을 받는 산도즈의 유지 또는 매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최소 올해 말까지 산도즈의 처리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