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지난해 8월 설립된 일리미스 테라퓨틱스(Illimis Therapeutics)가 퇴행성뇌질환에서 항체 치료제의 Fc 메커니즘이 아닌, 뇌 면역을 조절하는 TAM 수용체를 통해 아밀로이드베타(Aβ)를 제거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공개했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상업화하는데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는 부작용이다. 바이오젠의 ‘아두헬름(Aduhelm, aducanumab)’은 환자의 약 35~40%에게서 ARIA 부작용을 일으켰으며, 효능이 제한적이었다. 일리미스는 이러한 부작용 이슈를 극복하기 위해 메커니즘에 주목했으며, 기존 방식과 다르게 뇌 염증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독성단백질을 제거하는 ‘우회전략’을 세웠다.
일리미스의 과학 공동창업자인 정원석(Won-Suk Chung) KAIST 교수는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2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분야에서 항체 개발이 앞서가고 있지만 2가지 문제가 있다. 뇌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성상교세포(astrocyte)의 기능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과 미세아교세포(microglia) 활성화를 매개로 하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많은 제약사들도 알고 있는 문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Fc를 활성화시키지 않고 Aβ를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고안된 것이 일리미스의 GAIA(Gas6-mediated Anti-Inflammatory Adaptor) 플랫폼이다. 정 교수는 지난 3월 열린 AD/PD 2022에서 플랫폼에 대한 구두발표를 진행했으며, 내달 열리는 키스톤 심포지엄(Keystone symposia)에서도 발표가 예정돼 있다. 정 교수와 김찬혁 KAIST 교수팀이 지난 3년동안 개념입증(PoC) 공동연구를 진행해왔으며, 해당 과제는 지난 2020년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과제 선정돼 지원받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