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애보트(Abbott)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몸통 및 팔다리 등 최대 6군데의 통증을 관리할 수 있는 체내 삽입형(implant) 척수자극(spinal cord stimulation, SCS) 기기 ‘FlexBurst360™’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애보트의 척수자극기기는 뇌의 통증완화 신호 패턴을 모방하는 약한 전기신호를 방출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기기로, 이번에 허가받은 기기는 통증관리 범위를 여러군데로 넓힌 기존 기기의 업그레드 버전이다. 애보트가 지난 2016년 미국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아 현재 판매중인 ‘BurstDR™’은 1~2군데의 통증관리만 가능하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승인받은 기기는 기존 기기와 같이 최장 10년간 배터리 재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한 옵션을 추가했다. 의료진은 환자에 맞춰 최소 자극용량을 설정할 수 있으며, 자극부위의 설정도 가능하다. 또한 의료진과 원격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가상클리닉(virtual clinic) ‘NeuroSphere™’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스티븐 팔로우스키(Steven Falowski) 알지레스 마로티(argires marotti neurosurgical associates of Lancaster) 신경외과 의사는 “애보트의 BurstDR은 많은 이점이 있지만, 여전히 일부 환자들은 몸의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번에 허가받은 FlexBurst360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통증 강도와 통증 부위에 맞춰 사용될 수 있으며 통증이 동시에 발생하는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척수자극기기는 약한 전기신호를 방출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식의 의료기기다. 척수자극기기에서 방출된 전기신호는 척수에서 뇌로 전달되는 통증 신호를 통증완화 신호로 바꾼다.
페드로 말하(Pedro Malha) 애보트 신경조절부문 부사장은 “애보트는 신경자극 분야 연구에 헌신하고 있으며, 이번 FlexBurst360 승인도 그 노력의 일환”라고 말했다. 현재 척수자극기기 시장에는 애보트 이외에도 보스턴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메드트로닉(Medtronic), 너보(Nevro) 등의 의료기기 회사가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