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루닛(Lunit)이 글로벌 1위 의료영상장비 기업인 GE헬스케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판로를 넓혔다. GE헬스케어 엑스레이 장비 플랫폼에 루닛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보조진단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한 것. 의료진의 부담은 줄이고 진단 정확도를 개선할 수 있는 접근법이다.
루닛은 GE헬스케어와 파트너십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GE헬스케어는 인공지능 기반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흉부케어 스위트(thoracic care suite)’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루닛이 일본 최대 의료영상장비 업체인 후지필름(FUJIFILM)과 파트너십 이후 2번째 글로벌 딜이다. 이로써 루닛은 글로벌 엑스레인 시장의 약 40%의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루닛은 인공지능이 진단 및 치료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것을 비전으로 여러 인공지능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며 “그 일환 중 하나인 루닛 인사이트 CXR은 2018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한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세계 최대의 영상장비 회사인 GE헬스케어에 루닛 제품이 제공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로, 루닛의 비전을 향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파트너십을 추진해 인공지능의 적용 사례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두 회사가 합작으로 출시하는 흉부케어 스위트는 GE헬스케어의 엑스레이 장비와 영상저장 및 전송시스템(PACS)에 루닛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제공하게 된다. GE헬스케어는 전세계 엑스레이 장비와 PACS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루닛의 알고리즘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상에서 비정상적인 병변을 검출, 병변의 위치와 존재 확률을 계산하는 소프트웨어다.
이로써 흉부케어 스위트는 코로나19와 결핵으로 걸리는 폐렴, 폐결절 등 X-레이 상에서 보이는 비정상적인 흉부 병변을 진단할 수 있는 8가지 알고리즘이 탑재돼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상황에서 고위험군 환자를 빠르게 검출해 폐 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상태 변화를 추적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도 적용수 있는 등 적용 가능 범위가 넓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97~99%의 정확도로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를 분석하는 성능을 가지며, 해당 임상 결과는 영상의학 최고 권위지인 레디올로지(Radiology)와 자마네트워크오픈(JAMA Network Open) 등에 게재된 바 있다. 해당 소프트웨어 제품은 유럽CE 인증을 받았으며, 유럽 지역에서 상용·판매되고 있다.
케이틀린 나이(Katelyn Nye) GE헬스케어 엑스레이 및 인공지능 제품 총책임자는 “GE헬스케어는 고객의 어려움을 개선해줄 수 있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지난 5년동안 루닛이 성장하는 모습을 인상깊게 봐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대 으료 영상장비 업체인 GE헬스케어의 전문성과 의료 AI 스타트업의 선두주자인 루닛의 유연성이 만나게 돼 기쁘다. 앞으로 루닛과 함께 전세계 고객이 필요한 솔루션을 선보여 헬스케어 분야의 인공지능 사용을 확대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